올여름 광안리해수욕장 ‘펭수’ 보러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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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광안리해수욕장과 민락수변공원에 ‘펭수’가 온다. 부산 수영구는 피서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EBS와 계약해 펭귄 크리에이터 ‘펭수’ 모형을 다음 달부터 두 달간 광안리해수욕장과 수변공원에 각각 5개와 1개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펭수는 EBS 프로그램인 ‘자이언트 펭TV’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펭수 조형물은 모두 유리강화섬유플라스틱 자재로 만들어졌다. 광안리해수욕장의 경우 ‘광안리’ 글자 조형물 바로 옆에 4m 높이의 자이언트 펭수, 어린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1.3m 높이의 펭수가 각각 설치된다. 펭수 조형물 아래 받침대에는 ‘자이언트펭X광안리’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또 다른 3개의 펭수 조형물은 호메르스호텔 앞 로드덱 인근에 설치된다. 모두 2m 높이다.

7·8월 두 달간 조형물 5개 설치
민락수변공원에도 2m 크기 1개
지자체 과도한 예산 투입 논란도

해수욕장에 들어서는 펭수는 각각 ‘SUP(스탠드업 패들 보드)’를 타거나 물놀이를 하는 등 광안리 인근에서 여가를 즐기는 모습을 하고 있다. 광안리 해변 만남의광장 인근에는 포토존이 조성된다.

민락수변공원 원형광장 인근에는 여름철 넘쳐 나는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2m 크기의 ‘환경 지킴이’ 펭수 조형물이 설치된다. 수영구는 광안리와 수변공원에는 코로나19 예방수칙, 쓰레기 분리배출, 환경보호 등에 대한 메시지를 펭수 목소리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광안리에 웬 펭수냐’며 의아해하고 있다. 광안리와 펭수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데다, 단순히 인기에 편승한 조형물이어서 세금 낭비 지적도 일고 있다.

수영구에 거주하는 김 모(39) 씨는 “예전에 영화 ‘블랙팬서’ 촬영 이후 광안리에 블랙팬서 동상이 설치된 적이 있지만, 펭수는 광안리와 어떤 연관도 없는데 굳이 세금을 들여 펭수를 광안리에 세워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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