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서컨’ 운영사 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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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 개장 2023년으로 연기

속보=부산항 신항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서컨테이너 부두 운영사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이 협상 6개월 만에 결렬됐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 부두 개장 시기도 2023년으로 6개월 미뤄지게 됐다.

18일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 16일 BPA와 BPT 컨소시엄(부산항터미널, HMM)은 합의 아래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사실상 결렬이다. 지난달 20일 BPA 측의 협상 잠정 중단 이후 해수부와 BPT 컨소시엄 주주사 간 ‘비공식 협상’이 진행돼 왔다. 하지만 한 달간의 비공식 협상에도 양측은 BPT가 운영 중인 북항 선석 조정과 신항 물동량 확보 방안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서컨테이너부두 개장은 당초 2022년 7월에서 2023년 1월로 6개월가량 개장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BPA는 올해 말 재공고를 통해 운영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협상 결렬로 국적 북항 통합운영사를 출범시켜 북항 운영 안정화를 추진하고 신항에서 글로벌 국적 운영사를 양성하겠다는 북항, 신항 ‘두 마리 토끼’ 잡기 계획은 물거품이 되게 됐다.

서컨테이너부두 협상이 종료되면서 정부 기조에 따라 통합을 추진해 오던 BPT와 동부부산터미널(DPCT)의 통합도 자연스레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 무산으로 북항 재개발에 따라 2021년 말에 문을 닫는 북항 자성대부두 허치슨터미널 대체부두 확보도 어려워졌다. 북항 운영사 통합 이후 여유 선석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김준석 해운물류국장은 “통합 운영사 가점이 없어져 올해 말 재공모에는 많은 운영사가 공모할 것으로 본다”며 “허치슨터미널 문제, 2030년 이후 북항 운영 문제 등에 대해서도 단계적 검토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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