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4년 후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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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세상을 그린 영화 ‘반도’의 한 장면. NEW 제공

올해 여름 극장가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반도’ ‘강철비2’ ‘테넷’ 등 국내외 기대작들이 여름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관객과 만날 준비에 나선다.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끌었던 이들 작품이 코로나19 여파로 가라앉은 극장가에 활력을 줄지 주목된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반도’는 다음 달 스크린에 걸린다. 영화는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세상을 그린 영화 ‘부산행’의 4년 후 이야기다. ‘부산행’에 이어 이번에도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등이 출연하며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탄탄한 서사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초청작 발표 당시 “연상호 감독은 박찬욱·봉준호를 잇는 한국 대표 감독”이라며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후속작”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연상호 감독 ‘반도’ 내달 개봉
‘강철비2’‘테넷’ 등 개봉 확정


양우석 감독이 연출한 ‘강철비2: 정상회담’도 여름 극장가에 출격한다. 다음 달 개봉을 예정한 영화는 남한 북한 미국 세 정상이 북의 핵 잠수함에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전작인 ‘강철비’보다 한층 더 넓어진 세계관이 담겼다. 전작이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힘썼다면, 이번엔 남한 북한 미국의 첨예한 대립과 미·중 갈등 등을 표현해 전 세계로 문제의식을 확장했다.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등이 출연한다.

황정민과 이정재가 의기투합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8월 초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는 마지막 청부 살인 임무로 인해 다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청부 살인업자와 그를 쫓는 추격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과 이정재가 영화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만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첫 연출작 ‘오피스’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을 받았던 홍원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은 7월 말 관객을 찾는다. 영화는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미래를 바꾸는 스파이들의 이야기다. 놀런 감독 특유의 촘촘한 드라마와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거대한 액션 장면이 특징이다. 놀런 감독은 이번 작품을 두고 “내가 만든 작품 중 가장 야심 찬 영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차례 개봉이 미뤄진 월트 디즈니의 ‘뮬란’은 다음 달 24일 스크린에 걸린다. 디즈니 라이브 액션 실사 영화인 이 작품은 중국 남북조시대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만 월트 디즈니 영화는 해외 다른 국가와 개봉 시기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전 세계 추이에 따라 다시 한번 공개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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