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상사, 제5공중기동비행단에 ‘맞춤형 군화’ 기부
3D 스캐너로 발 모양 분석 후 제작
우스갯소리로 군화는 발에 신발을 맞추는 것이 아닌 신발에 발을 맞추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발이 조금 특이하게 생긴 군인들은 군화를 신는 것 자체가 곤욕이다.
지역신발업체 선형상사가 지난 16일 제5공중기동비행단을 찾아 간부 10명에게 맞춤형 군화를 기부했다. 이들은 발볼이 너무 넓거나 발등이 높아 군화를 신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군인들이었다. 이들은 3차원 스캐너를 발 모양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자신만의 신발 골격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발 모양에 딱 맞는 군화를 받게 된다.
선형상사 백호정 대표는 “군화는 표준 발모양으로 대량 생산하기 때문에 발 모양이 특이한 군인들이 많이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형상사의 기술을 이용해 맞춤형 군화를 제작, 기부했다”며 “나라를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군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장애인 특수신발을 제작해 온 선형상사는 2010년 미국 육군성으로부터 부상자용 신발골격 제작에 대한 공로로 감사장도 받기도 했을 정도로 군인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 또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쉽게 맞춤형 신발을 신을 수 있는 범용 맞춤형 신발을 개발해 맞춤 신발의 문턱을 낮췄다.
장병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