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대신 국내 골프장! 평일도 ‘예약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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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의 어려움으로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평일에도 ‘부킹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6월 국내 골프 여행 패키지 예약 건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300%로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예약 건수 지난해보다 30%↑
매장 식음료 매출은 5% 줄어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국내 골프 여행은 여행사를 끼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실제 수요는 더 많을 것”이라며 “요즘은 평일에도 골프장 예약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골프장을 운영하는 리조트 업계에 따르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빈자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창원시 용원CC와 아라미르 골프&리조트의 경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이달 20일까지 골프 부킹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었다.

용원CC 관계자는 “1월부터 3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5% 정도 늘었는데 3월 이후 부킹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고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매장에서 식사 등을 하지 않는 바람에 식음료 매출은 5% 정도 줄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화리조트는 지난 4월부터 이달 15일까지 플라자CC 용인·설악·제주, 강원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리조트 등 주요 골프장 5개의 평균 예약 팀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골프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은 그간 해외로 분산됐던 골프 여행객들이 모두 국내 골프장으로 몰린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또 4명 내외의 소규모 인원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단체 활동을 꺼리는 경향과 맞아떨어지고, 야외 활동이라는 점도 선호 이유로 꼽힌다.

이처럼 극성수기에다 부킹난까지 빚어지자 골프장 업주들은 그린피와 캐디피, 카트피를 올려 고객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골프장 업체 한 직원은 “대부분 골프장의 그린피가 전년 대비 2만 원 정도 올랐고 캐디피와 카트피도 1만 원씩 오른 곳이 많다”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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