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영남권 감염병전문병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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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영남권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최종 선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영남권 감염병전문병원에 양산부산대병원을 선정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중부권에는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이 선정됐다.


접근성·진료역량·인력 등 높은 평가
국고 등 770억 들여 전문병원 건립 예정


영남권 감염병전문병원은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의 감염병 환자 진단과 치료, 검사를 담당하게 된다. 권역 내 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교육과 훈련도 담당한다. 대규모 감염병이 발생하면 중증환자 치료나 중증도 분류 지원 같은 위기 대응 역할도 맡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두 권역의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감염병전문병원 참여 기관을 공모했고, 질병관리본부(1명)와 민간전문가(13명)로 구성된 선정 평가위원회에서 서면·발표평가와 현장평가를 실시해 종합점수 최상위 의료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영남권에서는 부산·경남에서 삼육부산병원·창원경상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 대구에서 대구가톨릭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계명대 대구동산병원·영남대병원 등 7개 의료기관이 공모에 참여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해외 감염병 차단에 최적인 입지 조건과 접근성, 감염병이나 호흡기질환 진료역량과 인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경남도뿐 아니라 부산시, 울산시도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사전 협약서를 내 힘을 보탰다.

양산부산대병원은 국고 409억 원에다 자체 예산 361억 원을 추가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 건물을 건립할 예정이다. 중환자실 6개, 음압병실 30개 등 36병상 규모 감염병동에 더해 호흡기질환 중환자실 113개, 일반병상 41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감염병전문병원은 올 12월 설계에 착수해 공사를 마치고 2024년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부는 장비구입비와 운영비도 추후 예산을 확보해 지원하기로 했다.

신용일 양산부산대병원 기획실장은 “감염병에 대한 진료역량과 지리적 장점, 적자 우려에 대비해 내실 있는 운영 기반을 갖추겠다는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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