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는 해운대해수욕장, 파라솔 2400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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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전면 개장’을 앞둔 부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파라솔 운영 구간을 대폭 줄이고 야간 개장을 처음으로 취소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21일 해운대구는 “올해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의 파라솔 운영 구간과 개수를 대폭 줄이고 야간개장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운대·송정 내달 1일 전면 개장
야간개장 중지 코로나 차단 전력

구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의 파라솔 운영 구간이 지난해 14곳에서 올해 12곳으로 줄어든다. 송정해수욕장도 7곳에서 6곳으로 감소했다. 통상 1개 운영구간에 약 300개의 파라솔을 설치할 수 있는데, 올해는 차양시설 2m 거리두기 수칙에 따라 한 구간에 144개만 설치된다. 올해는 해운대에 설치 가능한 파라솔이 기존 4200여 개에서 1800개로, 송정은 1050여 개에서 450개로 대폭 줄어든다. 설치 가능한 파라솔 개수가 평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시작돼 전국 피서객의 관심을 받았던 ‘야간개장’도 올해 전면 취소된다. 구는 해수욕장에 설치되는 모든 파라솔에 ‘일련번호’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용자 파라솔 번호를 날짜별로 데이터화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때 발 빠른 역학조사로 접촉자 등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다. 올해 해운대해수욕장 8곳, 송정해수욕장 3곳에 ‘명함투입함’을 설치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방문객과 대여 시설 이용자의 명함을 확보해 감염병 확산 때 세부적인 연락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해수욕장 곳곳서 발열 체크 △방문기록 대장 작성 △각종 대여 시설 하루 2회 이상 소독 △의심환자, 유증상자, 확진자 격리장소 운영 △거리 두기 홍보 입간판, 야간 라이트 설치 △거리 두기 계도반 운영 등 계획이 마련됐다.

부산시와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 총 26만 5078명이 방문했다. 주말에만 10만 1843명이나 찾았다.

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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