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행복기금 500억 조성” 교육도시 명성 되찾기 나선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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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지역 인재 장학금 지급

진주청소년수련관과 미래인재센터 전경.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가 옛 교육도시 명성 되찾기에 본격 나섰다. 진주시는 2022년까지 시와 민간 출연금 등으로 미래세대 행복기금 500억 원 조성을 통해 예전 전국에서 손꼽히던 교육도시 명성 되찾기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진주는 1980년대까지 명문 중·고교와 도시 규모에 비해 많은 대학 수 등 우수한 교육환경 덕분에 경남 일원에서 인재들이 모여들던 전통적 교육도시였다. 시는 미래세대 행복기금을 토대로 학업 성적 우수학생은 물론 예·체능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지역 인재를 조기 발굴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기금은 현재 243억 원이 적립된 상태다.

시장 등 시청 간부공무원이 미래세대 행복기금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올 4월부터 4개월간 급여 30%를, 부시장 이하 과장급 공무원들은 매달 20만~40만 원을 각각 진주복지재단에 기부한다. 이 가운데 4~5월 기부금은 코로나19 극복기금으로, 6~7월 기부금은 미래세대 행복기금 조성에 보태기로 했다. 시는 올해까지 적립된 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활용, 내년 초부터 장학금을 지급한다. 시는 올해 전체 예산 1조 1919억 원 가운데 3.5%(418억 원)를 교육관련 예산으로 편성했다. 2018년 2.5%, 지난해 3.1%에 비해 늘었다.

지역 전체 중·고교 신입생에 대한 교복구입비(각 30만 원)도 지원해 준다. 시는 올해 지역 중·고교생 7300여 명에게 예산 21억 원을 지원키로 한 상태다. 또 시 미래인재센터는 1 대 1 원어민 영어학습은 물론 입시전담정보센터 맞춤형 진로진학 설계, 복합인성교육 등 6개 분야 27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시는 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모든 프로그램 모집 때 우선 선발하고, 수업료 등을 면제한다. 또 두 자녀 이상 가구의 둘째 자녀는 모든 수강료 50%를 감면하는 등 서민층 자녀의 교육복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서부경남은 물론 경남 전역의 우수 인재가 몰려들던 교육도시 진주가 지방자치제 이후 옛 명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많다”며 “도시의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인 교육분야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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