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상징 김진숙 지도위원 ‘해직 35년’ 한진중공업 복직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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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도조선소 앞 기자회견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복직 투쟁을 벌인다. 부산일보DB

‘희망버스’로 잘 알려진 한진중공업의 마지막 해고 노동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복직 투쟁을 벌인다.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이하 노조)는 23일 오전 11시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김 위원과 함께 그의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김 위원은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85호 크레인에 올라 309일 동안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다. 그를 응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5차례에 걸쳐 운행된 이른바 ‘희망버스’로 인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는 부산을 넘어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김 위원은 1981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 용접공으로 입사했고, 1986년 노조 대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이후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경찰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회사에서 징계 해고됐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당시 김 조합원이 배포한 유인물은 노조 대의원대회를 다녀온 소회를 적은 지극히 평범한 내용이었다. 노조 대의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내용이 전부였다. 그러나 김 위원은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현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배 기자 sang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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