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WTO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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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24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 이에 앞서 유 본부장은 “WTO 사무총장이 되면 국익에 도움이 되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이번이 세 번째 WTO 사무총장 도전이다.

산업부 첫 여성 차관급 기록
현재 멕시코 등 4명 후보 등록

차기 사무총장 선출 레이스는 브라질 출신 호베르투 아제베두 현 사무총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지난달 돌연 사의를 밝히면서 본격화했다. 후보 등록은 다음 달 8일까지로, 유 본부장이 후보 등록을 하면 현재까지 총 5명이 출사표를 던지게 된다.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외교 차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M) 이사장,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변호사,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몰도바 대사 등이다.

후보자로 지명되면 3개월간 회원국을 대상으로 선거 캠페인을 한 뒤 나머지 2개월간 후보자를 1명으로 압축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통상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중간자적 위치에 있는 데다, 코로나19의 모범적인 방역국으로서 국제사회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대 영문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한 유 본부장은 1995년 통상산업부가 선발한 첫 번째 여성 통상 전문가다. 2018년 1월 통상교섭실장으로 임명돼 산업부 첫 여성 차관급 공무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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