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분리 배출도 봉사 점수로 인정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창원시, 종이팩 ㎏당 2시간으로

경남 창원시가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재활용품 분리 배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한다.

창원시는 폐건전지와 종이팩 등을 수거한 학생들에게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 주는 교환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그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각급 기관과 시설이 장기간 운영되지 않아 크게 부족한 학생들의 봉사실적(시간)을 충당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이다.

또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실천하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인식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수거한 폐건전지(알칼리, 망간, 수은) 20개 묶음을 가져가면 봉사활동 실적으로 2시간을 인정받는다. 분리 배출 마크가 있는 종이팩은 1kg에 2시간의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거나, 재생화장지 1롤로 교환도 가능하다. 수거한 재활용품은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직접 가져가면 된다.

폐건전지는 수은, 아연 등이 함유돼 있어 인체에 유해하고 토양과 수질 오염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불러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분리 배출을 통해 철, 아연, 니켈 등 유용한 금속 자원을 회수할 수 있는 데다 종이팩의 경우 고급 펄프로 재생되는 등 자원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시는 환경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는 폐건전지는 물론 일반종이와 혼합 배출되는 종이팩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7월 한 달간을 집중 수거기간으로 설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