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 영남·강원 의원들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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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약세 지역인 영남·강원 지역 의원들이 이른바 ‘해돋이 모임’을 결성하고 23일 첫 모임을 가졌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두관·이광재 의원이 주도하는 모임이어서 지역 현안 해결 등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두관 주도 ‘해돋이 모임’ 결성
당내 홀대론에 공동 대응 관심

23일 민주당 부산·울산·경남(PK) 의원들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해돋이 모임의 첫 만찬 자리에는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민홍철·김정호·박재호·전재수·최인호·이상헌 의원 등 PK의원과 강원 지역의 이광재·송기헌·허영 의원 등 대부분이 참석했다. 당 안팎의 사정으로 이날 모임에는 불참했지만 영남권 차기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김부겸·김영춘 전 의원도 고문 자격으로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을 주도한 김두관 의원은 민주당 지지율의 ‘서고동저’ 현상을 언급하면서 “험지 당선자를 격려하고 강원, 영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을 제고하기 위한 의견도 구하며 결속 또한 다지는 모임”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PK 일부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강원 지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측은 수도권이 GTX(광역급행철도) 추진으로 생활권역을 점점 넓혀 나가는 상황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 등 광역 철도망 구축에 공동대응하자는 의견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첫 자리인 만큼 구체적인 논의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했고 앞으로 모임의 방향 등 대략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는 게 참석자의 설명이다.

이날 모임에 대해 당내 약세 지역의 연합 모임인 데다, 차기 주자가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추후 역할론이 주목된다. 또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영남 홀대론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21대 국회 상반기 상임위 구성에서 국토교통위에 영남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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