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 ‘노 골’ 손흥민 아쉽다 10호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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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이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전반 45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 골은 비디오 판독(VAR) 결과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인정돼 아쉽게 무효가 됐다. EPA연합뉴스

리그 10호 골은 아쉽게 놓쳤지만, 손흥민이 환상적인 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후반 해리 케인의 추가 골을 도와 토트넘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으로선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부터 이어진 7경기 무승 사슬을 끊는 값진 승리였다.

12승 9무 10패(승점 45)가 된 토트넘은 7위로 올라섰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달린 4위권 진입의 교두보도 확보했다.

전반 45분 골 오프사이드 판정
해리 케인 추가골 도움 리그 8호
팬 투표 ‘킹 오브 더 매치’ 뽑혀
토트넘, 웨스트햄에 2-0 승리

이날 손흥민은 도움에 앞서 전반 45분 선제골을 터트리는 듯했다.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 동료 선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골문 하단 구석에 정확히 꽂힌 골이었다. 그러나 이어진 비디오 판독(VAR) 결과 손흥민의 왼발이 웨스트햄 최종 수비수보다 살짝 앞서 나간 것으로 드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겨우 10cm 정도 간발의 차이로 득점이 무효가 됐다. 리그 10호 골과 4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허무하게 날아갔다.

후반전 손흥민은 골 대신 도움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절묘한 침투 패스를 해리 케인에게 찔러줬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케인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케인의 움직임을 읽고 한 박자 빠른 패스로 상대 수비벽을 기막히게 허물었다.

리그 8호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리그 9골 8도움,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틀어 시즌 16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도움 부문은 리그 공동 3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건 올 2월 애스턴 빌라전 멀티 골 이후 129일 만이다.

이날 손흥민은 공격 흐름을 잇는 패스 플레이가 빛났다. 전반 29분 수비를 등지고 루카스 모라에게 빼 준 패스, 전반 추가시간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아 치고 들어가다 델리 알리에게 찔러 준 패스 등이 날카로웠다. 후반 10분에도 알리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알리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 줬고, 후반 13분엔 로 셀소에게 향한 전진 패스가 케인의 슛으로 연결됐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손흥민의 패스 성공률은 95%에 달했다. 총 42회 패스 시도 중 40회를 성공했고, 그 가운데 슛으로 연결된 키 패스도 3회(공동 1위)였다.

경기 후 손흥민은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케인과 함께 평점 7.4를 받았다. 로 셀소(평점 7.6), 데이비스(평점 7.5)에 이은 팀 내 3위다. 팬들로부터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온라인 팬 투표를 통해 59.4% 득표율로 손흥민은 이날 경기의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KOM)’로 선정됐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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