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다른 사람 우선” 제53회 부일보훈대상 수상자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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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수상자 6명 시상식

부산일보사가 주최하는 제53회 부일보훈대상 시상식이 24일 오후 부산지방보훈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지방보훈청이 주관, 부산시와 국가보훈처·부산경찰청이 후원하는 제53회 부일보훈대상 시상식이 24일 부산보훈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올해 수상자로는 △장한용사 부문 김석봉(74) △장한배우자 부문 이정이(68) △장한유족 부문 김성조(72) △장한미망인 부문 이영미(62) △특별보훈 부문 이창호(67)·이판식(69) 씨가 선정됐다.

장한용사상 수상자 김석봉 씨는 베트남전쟁 참전 중 큰 부상을 입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국가 안보 강사로 활동하면서, 인근 독거노인의 복지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며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친 점을 인정받았다. 장한배우자상을 수상한 이정이 씨는 군에서 사고로 장애 판정을 받은 남편을 보살피면서, 험난한 생활전선에 직접 뛰어들어 어려운 환경을 극복했다. 장한유족상의 김성조 씨는 한국전쟁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으로서 어머니와 동생을 돌봤고,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강서구지회장 등을 역임하며 보훈활동도 꾸준히 펼쳤다. 장한미망인상을 수상한 이영미 씨는 근무 중 순직한 경찰 남편을 대신해 가정을 이끌면서, 전몰군경 미망인회 부산지부 서구지회장으로 활동하며 회원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특별보훈상을 받은 이창호 씨는 북파공작원으로 입대해 정보전 중 부상을 입었으나, 제대 뒤에도 지역 봉사활동에 투신해 왔다. 또 다른 특별보훈상 수상자인 이판식 씨는 월남전 참전용사로서 고엽제 증후군 등을 겪고 있지만,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부산지부 영도구지회장 등을 맡으며 각종 봉사활동을 이어 왔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수 부산일보사 사장, 권율정 부산지방보훈청장, 박재천 부산중부경찰서장, 백승완 부산보훈병원장 등의 내빈과 수상자 가족 등이 참석했다. 김진수 사장은 “수상자들은 공동체 의식이 날로 희박해지고 개인주의화 돼 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과 같은 귀중한 분들”이라며 “이들의 호국과 봉사정신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특별보훈상을 받은 이창호 씨는 “나보다 다른 사람을 우선으로 여기며 살아가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평소처럼 능력이 되는대로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우영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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