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민주당 싹쓸이 방침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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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3석 두고 여야 갈등

거제시의회 본회의 모습. 거제시의회 제공

경남 거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여야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실권을 쥔 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 3석까지 싹쓸이하기로 방침을 굳혔기 때문이다. 야권은 협치를 무시한 독선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제7대 거제시의회는 재석 의원 16명 중 여당인 민주당 소속이 10명이다. 통합당은 5명, 나머지 1명은 정의당 소속이다. 이 중 민주당은 옥영문(시의원 2선, 도의원 3선) 현 의장과 재선의 최양희 의원을 제외한 8명이 모두 초선이다.

24일 거제시의회에 따르면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내달 2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후반기 원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의장은 현 옥영문 의장이 연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제는 3석의 상임위원장 자리다.

전반기에는 행정복지위원장을 야당에 양보했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행정복지위원회를 포함해 의회운영위원회, 경제관광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모두 자당 의원으로 채우기로 하고 강병주, 이태열, 김두호 의원을 내정했다.

민주당 의원이 반수 이상인 상황에서 통합당과 정의당이 연대한다고 해도 경선은 필패다. 결국 야당에 남은 자리는 부의장뿐인 셈이다.

야권은 지방의회가 국회를 따라가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야당 의원은 “177석의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이 21대 국회 원 구성에서 보인 독선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면서 “나머지 의원들의 뜻을 모아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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