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 피아체’가 전하는 피아노 3중주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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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산문화회관에서 트리오 피아체의 정기 연주회가 열린다.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박정희, 바이올리니스트 조무종, 첼리스트 정윤혜. 아트뱅크코레아 제공

부산에서 안정적 연주와 탄탄한 소리로 사랑 받는 트리오 피아체(Trio Piace)가 27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정기 연주회를 연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의 가장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곡과 스메타나의 유일한 피아노 트리오 곡을 들려준다. 피아노 박정희, 바이올린 조무종, 첼로 정윤혜로 구성된 트리오 피아체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피아노 트리오다.

27일 부산문화회관서 정기 연주회
베토벤 실내악 대표작 ‘대공’ 연주
스메타나 유일 피아노 3중주 곡도



이날 연주하는 2곡은 모두 피아노 트리오로 유명한 곡으로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곡 베토벤의 피아노 3중주 제7번 ‘대공’은 베토벤의 실내악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는 곡이다. 베토벤의 실내악 중 최초로 공공 연주회장에서 선보인 대중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베토벤 하면 떠오르는 영웅적인 음악 양식보다는 명상적이고 절제된 표현이 돋보이는 베토벤의 후기 대표작이다. 1811년 3월에 완성해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한 곡으로 귀족적이고 절제된 기품이 흐르면서도 당시 새롭게 떠오르는 중산층의 취향을 고려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째 곡은 체코 근대음악의 아버지로 추앙 받는 스메타나의 유일한 피아노 3중주 곡이다. 고전·낭만주의 시대 위대한 거장들이 남긴 피아노 3중주 곡 중에서도 가치를 인정 받는 실내악이다. 스메타나가 네 살배기 첫 딸이 질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후 슬픔에 잠겼을 때 쓴 곡이다. 스메타나의 고난과 역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스메타나는 슈만과 쇼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고 그의 곡은 체코인의 낙천적 품성을 담고 있다. 이 곡에서 나타나는 로맨틱한 악상과 악기 연주법을 보면 스메타나가 슈만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트리오 피아체는 11월 아트뱅크코레아의 기획 공연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도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곡을 다수 연주할 예정이다. ▶트리오 피아체 정기 연주회=27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전석 2만 원(학생 50% 할인). 예매 인터파크. 문의 아트뱅크코레아 051-442-1941.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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