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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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나라’ 고성에는 살아 있는 화석이 논에 살고 있다?

경남 고성군 친환경농업단지에서 3억 년 전 고생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살아 있는 긴꼬리투구새우(사진)가 발견됐다. 고성군에 따르면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이 친환경농업을 진행 중인 벼 재배단지 30곳에서 긴꼬리투구새우와 풍년새우 등 35종의 고생태계 수생생물이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고성 친환경 벼 재배단지
35종 고생태계 생물 서식 확인


긴꼬리투구새우는 머리는 둥그런 투구를 쓴 것 같은 모습이며 꼬리는 가늘게 두 갈래로 뻗어 있다. 고생대 화석에서도 발견돼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 증가로 자취를 감춰 2005년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됐다가 2012년 해제됐다. 흙을 휘저어 먹이를 찾는 습성 때문에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아줘 친환경 농업에 도움을 준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풍년새우는 퇴비만으로 농사를 짓는 논에서만 사는 친환경 지표종이다. 풍년새우가 많이 사는 땅은 유기물이 풍부해 가을에 풍년이 드는 비옥한 땅으로 꼽힌다.

현재 고성군에는 친환경인증을 받은 487ha의 논과 밭에서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이 실시되고 있다. 고성군 이수원친환경농업과장은 “고생태계의 다양성이 보존되고 있는 고성군의 환경은 친환경농업의 새로운 희망이다. 소비자가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을 더 많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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