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따라오고 있다, 도주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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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참치 조업을 하던 한국인 선원 5명과 가나인 1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서아프리카 해역 한국인 5명 피랍
부산 출신 3명… 생사 확인 안돼

25일 외교부와 선원송출회사 (주)피오마린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4일 오후 3시 40분(한국시간 25일 0시 40분)께 베냉공화국 남쪽 코토누항에서 약 111km 떨어진 바다에서 참치잡이 조업 중이던 가나 국적 ‘파노피 프런티어호(994t)’가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 세력으로부터 공격받았다.

이 배 안에는 한국인 5명과 가나인 25명, 총 30명이 타고 있었다. 무장 세력은 쾌속정 2척을 타고 파노피 프런티어호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선은 현지 선사에 ‘해적이 따라오고 있다. 도주 중’이라는 메신저를 보내며 달아났으나, 결국 무장세력에게 붙잡힌 것으로 추정된다. 무장세력은 한국인 선원 등 6명을 납치한 뒤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피랍 선원들이 안전한지, 무장 세력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등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납치된 한국인 선원은 간부급 선원인 선장, 기관장, 1항사, 1기사, 갑판장으로 확인됐다. 이 중 3명은 부산 출신이며 1명은 광주, 나머지 1명은 인천 출신이다.

서유리·이상배 기자 y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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