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전통춤의 모든 콘텐츠를 ‘동래별곡’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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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동래별곡’ 중 동래부사와 금섬의 사랑가. 윤여숙무용단 제공

전통 춤으로 선인들이 즐긴 삶의 여유를 느낀다.

전통 예술을 전승하는 무대를 펼쳐 온 윤여숙 무용단이 ‘2020 동래별곡’을 내달 12일 공연한다. 윤여숙 무용단은 올해부터 부산 동래구 온천동 부산민속예술관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돼 활동 중이다.

내달 12일 윤여숙 무용단 공연
동래고무·입춤·한량춤 등 망라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2020 동래별곡’은 금정산과 온천천을 배경으로 동래 지역 역사적 인물의 사랑과 백학 전설을 융합한 작품이다. 동래 지역의 전통 춤과 악, 그리고 소리를 엮어 부산의 브랜드 콘텐츠로 키우려는 작품이다.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0호 동래고무 보유자인 김온경 선생이 예술 감독을 맡았고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 동래지신밟기 보유자인 심지영 선생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동래부사 부임을 축하는 연향례 자리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동래부사와 어린 시절 동무였던 관기 금섬의 사랑을 그린다. 동래고무, 태극무, 한량춤, 동래입춤에 각종 장끼춤(설장구춤, 두꺼비춤, 곱새춤, 휘즐떼기춤, 범부춤)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총 4장으로 구성된 무대 중 3장에서는 동래 판놀음을 엮어 내고 마지막 장에선 신비로운 분위기의 동래학춤을 올린다.

윤여숙 무용단의 윤여숙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삶을 돌아보게 된다. 옛 선인들은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삶 자체를 즐기는 시대를 살았다. 빠르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잠시 멈춤, 여유 찾기가 필요하다. 전통 춤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배우고 삶의 여유를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 동래별곡'=7월 12일 오후 4시 부산민속예술관 송유당. 051-555-0092. 010-3865-6873.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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