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 세계 대회, 부산 유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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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철 (주)삼정 회장 국제로타리 '초아의 봉사상'

“30여 년간 로타리 봉사 활동의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우리 국제로타리 3661지구를 빛내어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26일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로타리의 노벨상’이라는 ‘초아의 봉사상’을 받은 이근철((주)삼정 대표이사 회장) 국제로타리 3661지구 전 총재의 수상 소감이다.

1992년에 제정된 초아의 봉사상은 전 세계 123만 명의 로타리 회원 중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치는 이를 찾아내 매년 50명 내외 선정하는 국제로타리의 가장 명예로운 상이다.

3661지구 총재 등 30여 년 봉사
62억여 원 장학금 등으로 기부
수상 고사하다 봉사 확대 위해 수락

평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봉사 철학을 실천해온 이 전 총재는 2개월 동안 이를 사양해오다, 2014년 출범한 국제로타리 3661지구에서 최초의 수상일 뿐 아니라 후배들에게 봉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수락했다.

이 전 총재는 30여 년간 로터리에서 클럽 회장, 총재지역대표, 지구임원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장학금을 포함해 13억 7500만 원을 로타리에 기부했다. 일반 사회기여금을 합치면 지금까지 기부금은 모두 62억 2000만 원에 이른다. 또 부산중앙로타리클럽 외 14 산하 클럽을 창립했고, 100명의 신입 회원을 영입했다.

이 전 총재는 30여 간의 활동 기간 중 2014년 9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개최한 3661지구 출범 기념 ‘더 로타리데이’ 행사와 해운대에서 가진 불우이웃돕기 음악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 전 총재는 “더 로타리데이 행사는 게리 후앙 국제로타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7000명의 로타리 회원과 시민들을 한자리에 모아 대성황을 이루었고, 불우이웃돕기 음악회에서는 제가 5억 원, 회원 모금 2억 원 등 총 7억 원의 성금을 냈던 게 가장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아쉬움도 있다고 밝혔다. “‘회원이 자산’이라는 생각에 총재 임기 동안 회원 5000명 시대를 열려고 했지만, 2014년~2015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부산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전 총재는 “2025~2026년을 목표로 국제로타리 세계 대회를 부산에 유치해 3661지구 활성화는 물론 부산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194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이 전 총재는 1989년부터 로타리 활동을 시작했고, 2012년 3660지구 총재, 2014년 3661지구 초대 총재를 역임했다. 이런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 대통령 산업포장, 다수의 대통령 표창, 부산시 자랑스러운 시민 대상 등을 수상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봉사단체에 가입해 활동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봉사단체 활동은 리더십 향상은 물론 수준 높은 직업인을 만나 교우의 범위를 넓히고, 사업 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 최고의 봉사단체인 우리 로타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으면 합니다. ”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사진=정종회 기자 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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