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 먹히네” 게임도 ‘뉴트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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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출시한 PC 게임 카트라이더의 모바일 버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넥슨 제공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경제 확산으로 활기를 띠고 잇는 게임업계가 하반기 신작 출시로 상승세 굳히기에 나선다.

28일 3D 플랫폼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모바일 게임앱 설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4%가량 늘었다. PC 및 콘솔 게임, 모바일 게임의 하루 이용자는 각각 46%, 17%씩 증가했다.

이같은 시장 확대에 힘입어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3N’을 비롯한 주요 게임사가 최근 속속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 신작의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뉴트로’다. 기존에 보유한 인기 지식재산권(IP)을 재해석한 게임으로 안정적인 흥행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카트라이더’ ‘스톤에이지’ 등
PC 온라인게임 10~40대에 인기
업계 하반기 신작 출시 ‘봇물’

우선 넥슨이 지난달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1200만 명을 넘기며 뉴트로의 선두에 나섰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2004년 출시한 PC 게임 카트라이더의 모바일 버전이다.

또 넥슨은 지난 17일부터 과거 PC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을 기반으로 한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 연’의 사전등록을 실시한 결과 열흘간 100만 명을 돌파하며 뉴트로의 힘을 증명했다.

넷마블 역시 뉴트로 ‘추억의 게임’ 소환에 나섰다. 넷마블은 지난 18일 출시한 MMORPG ‘스톤에이지 월드’가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매출 2위에 오르면 초반 연착륙에 성공했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과거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의 IP를 바탕으로 모바일에서 재해석한 게임이다.

넷마블은 이어 야구 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을 준비 중이다. ‘마구마구2020 모바일’은 지난 200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PC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IP를 이용해 모바일에서 원작의 감동을 구현했다.

엔씨소프트도 앞서 ‘킬러 콘텐츠’인 ‘리니지’를 활용한 ‘리니지M’과 ‘리니지2M’으로 뉴트로의 힘을 증명한 데 이어 하반기 2012년 선보인 무협 장르의 PC게임 ‘블레이드&소울’의 모바일 버전인 ‘블레이드&소울2’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게임은 3040세대에게는 추억을 소환하는 동시에 1020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제공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흥행 공식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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