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 TV도 이젠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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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내 처음으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QLED TV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서울 강남본점에서 효율 1등급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28일 출시했다. 그동안 삼성과 LG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QLED TV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이 주력모델임에도 에너지 효율 3~5등급을 받아 소비자의 선택 폭을 제한하고 정부의 에너지 효율 시책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기존 크리스탈 UHD TV에 이어 QLED TV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 QT67 시리즈 6개 모델 출시
으뜸효율 구매비용 환급사업 품목
LG전자도 1등급 제품 선보일 예정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1등급 효율 제품은 QT67 시리즈로 43·50·55·65·75·85형 6개 모델이다. 대형 모델까지 1등급을 달성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각 장면을 분석해 광원 효율을 개선해주는 기술을,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고효율 LED 칩과 저전력 SoC(시스템온칩) 등 회로 소비전력 저감기술을 각각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사용하면 등급이 낮은 제품보다 에너지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

예를 들어 1등급을 받은 65인치 TV의 연간 에너지 비용이 2만 2000원 수준이라면 4~5등급을 받은 같은 크기의 QLED, OLED TV는 5만 원대가 넘는다.

이번에 삼성이 내놓은 TV 제품은 100% 컬러 볼륨으로 색 재현력이 뛰어난 QLED 디스플레이와 HDR 영상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퀀텀 HDR을 적용하는 등 고화질과 경제성을 두루 갖췄다.

QLED QT67 시리즈 신제품의 출고가는 제품 사이즈에 따라 99만~549만 원이다.

이번에 출시된 QLED TV는 한국 에너지관리공단이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대상 품목으로 개인별 최대 30만 원 한도에서 구매 금액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특히 9월 말까지 55형 이상 크기의 1등급 QLED 모델을 구입할 경우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30만 원 상당의 혜택이 추가돼 환급금 포함 최대 60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TV는 최근 에코 패키지 출시, 시력보호 안전등급 인증 등 화질 외에도 소비자에게 의미있는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출시하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QLED TV로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도 아직까지 에너지효율 3~5등급인 올레드 TV에 대해 1등급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G전자 TV 모델 가운데 에너지효율 등급을 받은 총 961개 중 1등급 제품은 262개이며, 올레드 TV는 아직 없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QLED TV 판매 수량은 약 319만 대로 전년 동기 실적인 212만 대 대비 50% 이상 증가하고, 연간으로도 작년 597만 대 대비 34% 성장한 798만 대로 예상된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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