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를 넘어 스마트 대한민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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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우리 경제를 큰 어려움으로 몰아가고 있다.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더욱 확산하면서 우리 중소기업들은 내수 위축과 수출 감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국내외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2%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였고, 세계은행(WB)도 지난 8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2.5%에서 -5.2%로 무려 7.7%포인트를 하향 조정하는 등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예상하였다.

우리 정부는 올해 2차에 걸친 추경을 긴급 편성하여 발 빠르게 대응하였고,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도 올해 1차 추경에서 640억 원을 받아 코로나19 특례보증 목표 9050억 원을 조기 지원 완료하는 등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통한 정부정책에 최우선적으로 부응하였다.

하지만, 두 차례의 추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기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 부닥쳐 있어, 지난 1일 정부는 대통령 주재 제6차 비상경제회의에서 3차 추경안을 논의하였고 기보에 1122억 원을 편성하였다. 기보는 이번 3차 추경안을 통해 비대면·디지털 특례보증 1조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3000억 원, 자동차부품기업보증 1250억 원 등 총 1조 4250억 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을 준비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비대면·디지털 분야가 성장 가능성이 우수하고 촉망받는 산업으로 대두한 것이다.

이에 기보는 이번 추경안이 확정되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여 비대면·디지털 분야 업종 지원을 위한 비대면·디지털 특례보증을 올해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의 3차 추경안 중 800억 원을 반영하여 약 1조 원을 공급할 예정이며, 부분보증 비율 상향, 보증료 감면 등의 우대지원을 통해 비대면·디지털 분야 인프라 영위기업의 창업·성장을 우선적으로 지원하여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기보 내부적으로도 기업이 직접 기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는 원클릭보증제도를 시행하였고, 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무방문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비대면 인터넷뱅킹 대출을 연계하고 있다. 특히 보증실행 단계에서도 종이 없는 전자약정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보증약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언택트 보증지원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 특허자동평가시스템인 KPAS를 구축하여 특허가치 평가기간을 3주에서 1주로 단축하고, 평가비용도 50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대폭 절감하여 특허를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에 지식재산(IP)금융을 신속히 지원하고 있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한 AI 기반의 차별화된 언택트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도입해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기보는 힘들고 어려운 중소기업의 코로나 최전선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기보는 기업과 기업간, 사람과 사람 간의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을 바탕으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을 주도하고 스마트 대한민국 구현에 더욱더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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