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실패 민락수변공원, QR코드로 출입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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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차 대유행 비상

다음 달 초부터 민락수변공원에 QR코드 인증 출입제도가 시행된다. 강선배 기자 ksun@

속보=주말이면 ‘야외 클럽’을 방불케 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던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부산일보 6월 8일 자 3면 등 보도)에도 다음 달부터 QR코드가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부산 수영구는 “이르면 다음 달 3일부터 수변공원 주말 이용객에 대해 QR코드 인증 전자출입명부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주말마다 인파, 감염 확산 우려
공원 주변 1.2m 높이 펜스 치고
출입구 7곳서 인증·발열 체크

QR코드 인증 전자출입명부 제도는 이용객이 네이버 등에서 발급받은 QR코드로 본인 인증을 한 후 온라인 방문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클럽, 노래방 등 코로나19 고위험시설에서 시행 중이다.

이 같은 대책은 부산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수변공원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실제로 민락수변공원의 경우 여름철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고, 젊은이들이 헌팅을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노출된 실정이다.

따라서 구는 수변공원 주위로 높이 1.2m, 둘레 500m 펜스를 치고 출입구 총 7곳에서 QR코드 인증과 발열 체크를 한다. 인증과 체크가 끝난 입장객은 팔에 스티커를 붙인다. QR코드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은 휴대전화 번호 인증 후 수기로 명부를 작성한다. 구는 인파가 가장 몰리는 금, 토, 일요일 3일간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5시간 정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구는 QR코드 인증 이외에도 수변공원 전 구역에 청테이프를 부착해 이용객들 사이에 거리 두기를 유도하고 있다. 구는 수변공원 내에 가로 2m, 세로 2m 크기로 청테이프를 발랐다. 총 560곳이다.

수영구 관계자는 “여름철 수변공원의 최대 이용객이 2200여 명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테이프를 부착해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시하고 있으나 여전히 미흡해 QR코드 인증제를 도입했다”며 “현재 QR코드와 발열 체크 등을 위해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예산은 시에 특별교부금 형태로 우선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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