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도심 열 식히는 ‘쿨링 포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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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창구 정류장 등 3곳 추가 설치

진해루 해변공원에 가동 중인 쿨링 포그 시스템.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는 버스정류장과 공원 등 3곳에 쿨링 포그(Cooling Fog) 시스템을 확대 설치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쿨링 포그 시스템이 추가로 설치된 곳은 의창구 정우상가 버스정류장, 마산합포구 경남대 남부터미널 종점 버스정류장, 진해구 진해루 해변공원 등이다.

시는 지난해 성산구 장미공원과 의창구 용지호수 등 2곳에 쿨링 포그 시스템을 설치해 큰 호응을 얻었다. 쿨링 포그 시스템 설치·가동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일수 증가와 기상이변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 장치는 정수 처리된 깨끗한 물을 특수 노즐을 통해 빗방울의 1000만분의 1정도 크기의 인공 안개로 분사하는 시스템이다.

분사된 물은 더운 공기와 만나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주변 온도를 3~5도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어 미세먼지를 줄이고 폭염 피해를 덜어 준다. 물 입자가 매우 적어 피부나 옷에 닿아도 바로 증발할 뿐만 아니라 수돗물을 다시 정수 처리해 분사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깨끗한 친환경 냉방장치인 셈이다.

쿨링 포그 시스템은 9월 말까지 폭염주의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 가동된다. 기온 28도 이상, 습도 70% 이하일 경우 자동으로 가동되고 우천 시에는 가동이 중단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무더위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여름을 보내야 하는 시민들이 쿨링 포그로 잠시나마 시원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설치·가동하는 것”이라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기 절약 등 저탄소 생활 실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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