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메디컬]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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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로봇수술 의료진 ‘환자 맞춤형’ 고난도 암 수술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 최신 기종인 ‘다빈치 Xi’를 이용해 암 수술을 하는 모습. 작은 사진은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의 의료진.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학교 병원이 올해 개원 64주년을 맞았다. 부산대병원은 1956년 개원 이래 최신 의학 연구와 첨단진료 시스템 도입, 공공의료서비스 수행 등 의료 전 분야에 걸쳐 동남권 지역 의료계를 선도해 온 지역거점 공공의료 기관으로 성장하고 인정받아 왔다.

권역 외상센터와 권역 호흡기전문질환센터, 부산지역 암센터 등 다수의 국가 지정 전문센터와 양산부산대병원, 어린이병원, 국립대병원 유일의 한방병원, 그리고 영남권역 재활병원 등 총 2600여 병상을 보유한 최첨단 메디컬센터로 현재 지역 의료서비스의 선진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부울경 최초 ‘다빈치 Si’ 로봇 도입
지난해 기준 1000례 수술 달성
올해 최신 ‘다빈치 Xi’ 추가 운영
작은 절개만으로도 각종 수술 가능




부산대병원의 첨단 의료시설과 이를 활용한 최신 수술법의 개발, 적용을 대표하는 분야가 로봇수술센터다.

외과 분야는 수술을 시행해 환자를 치료하는 만큼 전문지식은 물론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분야이다. 특히 로봇수술 분야는 의료진의 숙련된 경험이 더해져야 한다.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각 분야의 경험 많은 시니어 교수와 신기술을 갖춘 주니어 교수가 팀을 이뤄 환자를 위한 최상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봇수술은 다빈치라고 불리는 로봇을 이용한다. 환자는 수술대에 누워 있고, 수술하는 의사는 콘솔이라 불리는 조정석에 앉아 3차원 영상을 보며 원격으로 수술한다. 칼로 환부를 절개하는 개복수술이 아닌 배꼽과 환부에 5~8mm 크기의 구멍을 뚫어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을 기본으로 한다. 개복 수술과 비교할 때 통증과 출혈감소, 입원 기간 단축, 합병증 감소 등 많은 장점이 있다. 환자는 수술 후 남는 흉터나 외상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상으로 더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로봇수술의 주된 영역은 암 수술이다. 몇 개의 작은 절개만으로도 복잡한 고난도의 각종 암 수술이 가능하다.

로봇수술이 가능한 질환은 외과의 위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유방암과 비뇨의학과의 전립선암 방광암 신우암, 산부인과의 비뇨의학 자궁암 난소암, 이비인후과의 갑상선암 두경부암, 흉부외과의 폐종양 식도종양 등이 대표적이다.

로봇수술센터는 2013년 11월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처음으로 ‘다빈치 Si’ 로봇을 도입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월에는 최신 기종인 ‘다빈치 Xi’를 추가 도입해 기존에 사용 중인 ‘다빈치 Si’와 함께 부산 경남지역 최초로 두 대를 운영하게 됐다. 로봇수술을 받기 위한 대기 기간도 기존 2개월에서 1개월 이내로 줄어들었다.

부산대병원은 현재 국내 최고 수준의 로봇수술 의료진이 각 분야를 대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이석원 교수가 유방외과 단독으로 로봇을 이용한 유방보존술과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에 성공했다. 대장항문외과 이병철 교수는 최근 고난도 소장 절제 수술을 로봇으로 성공했다.

비뇨의학과 하홍구 교수팀의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배우기 위해 전국의 주요 병원에서 연수를 오며, 수술 시간도 90분 이내로 짧다. 고위험 전립선암 환자의 수술 경험이 많은 김태남 교수는 고난도 수술인 ‘음경암 환자의 서혜부 림프절 절제술’을 부·울·경 최초로 성공했다.

산부인과 서동수 교수는 부산에서 로봇수술로 자궁 전절제술을 처음으로 성공했으며, ‘관문 림프 절제술’도 로봇으로 250건 이상 시행했다.

이비인후과 신성찬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 시 입안이나 귀 뒷부분, 겨드랑이 등의 작은 절개로 시행한다. 고화질의 3차원 시야 확보로 정확하게 암만 제거해 중요한 조직을 보존할 뿐 아니라 미용상으로도 우수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흉부외과는 이호석·조정수·안효영 교수가 폐암과 식도암을 최소침습수술(기존의 수술 방법과 동일한 효과를 가지지만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수술 방법)로 출혈과 통증 감소, 염증 등 합병증을 최소화해 일상으로의 보다 빠른 회복을 도모한다. 수술 건수도 부·울·경 최다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부산대병원 의료진과 로봇수술센터의 특징은 일부 진료과에 편중되지 않고 여러 진료과가 고르게 성장·발전을 이뤘다는 점이다. 또한 중증질환의 수술비중이 높다. 그만큼 의료진이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로봇수술센터장인 서동수 교수는 “앞으로도 새로운 수술법의 개발과 다양한 질병의 로봇수술 확대를 통해 환자와 가족에게 보다 나은 삶을 질을 추구하는데 함께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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