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1호기 원자로 수중 절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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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의·과학단지 존폐 기로

국내 최초로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해체계획서 초안이 마련됐다.

해체계획서 초안 내달 주민공람
이송 위한 포장까지 수중서 진행

한국수력원자력은 7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60일간 부산·울산·경남 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정된 장소에서 고리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의 주민공람 절차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한수원은 최종해체계획서를 10월 말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고리1호기 해체 비용은 총 8129억 원으로 나왔다.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을 보면 기본적인 철거 전략은 방사성 오염 준위가 낮은 곳부터 차례로 해체·철거하는 방식이다.

방사성 오염 준위가 높은 구역은 원격작업이 원칙이다. 원자로 내부구조물은 해체 시 원자로 공동(空洞) 수중에서 절단하고, 이송을 위한 포장도 수중에서 진행한다. 원자로 압력 용기는 수중에서 절단한 뒤 이후 원자로 공동 내부의 물을 제거한 뒤 원격제어로 공기 중 절단을 한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과 중·저준위 방사선 폐기물로 분류해 처리한다.

이 가운데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방안은 해체 계획에서 빠져있다. 고리1호기 저장조에는 현재 485다발의 사용후핵연료가 저장돼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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