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인증, 파라솔 축소… 전면 개장 해수욕장도 ‘거리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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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해수욕장이 다음 달 1일 전면 개장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생활속 거리 두기’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7개 공설 해수욕장이 다음 달 1일 전면 개장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등 지자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해수욕장 개장식을 열지 않는다. 대신 파라솔을 2m 이상 띄워 설치하고 QR코드를 통해 방문객을 관리하는 등 시민과 피서객 안전에 중점을 둔다.

해운대, 혼잡도 ‘신호등 앱’ 도입
민락수변공원 ‘클럽 수준’ 관리

기장군은 임랑해수욕장과 일광해수욕장에 그늘막 텐트와 파라솔을 2m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공중화장실에서는 기간제 근로자가 문손잡이, 변기 레버 등 여러 명의 손이 닿는 시설을 수시로 소독하고 시간당 5분 이상 환기할 예정이다.

수영구는 방역 전담 인력 36명을 광안리해수욕장에 투입한다. 이들은 해수욕장 내 시설을 시간당 최소 2차례 방역한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민락수변공원은 클럽과 노래방에 준한 수준으로 관리된다. 수영구는 수변공원 주위로 높이 1.2m, 둘레 500m 펜스를 치고 출입구 총 7곳에서 QR코드 인증과 발열 체크를 한다. 앞서 수영구는 수변공원 전 구역에 청테이프를 부착해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유도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도 파라솔 설치 개수를 대폭 줄였다.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되는 파라솔은 지난해 4200개에서 올해는 1800개로 절반 이상 줄였다. 송정해수욕장도 지난해 1050개에서 450개로 축소됐다. 각 파라솔에는 고유 번호가 매겨진다. 피서객이 ‘스마트비치 결제 시스템’으로 파라솔을 대여하면, 파라솔 고유 승인번호를 받는다. 이 고유 승인번호는 확진자 발생 시 역학 조사를 위해 사용된다.

피서객들은 ‘해수욕장 신호등 앱’을 통해 해수욕장 혼잡도를 미리 알 수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3만 7000명이 적정 인원(3.3㎡당 1명 기준)이다. 이보다 피서객이 적을 경우 파란불이 들어오지만, 그 이상이면 신호등 색이 바뀐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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