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본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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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이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9일 경찰청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김학관 경찰대학 교수부장(경무관)을 단장으로 하는 인사청문회 준비팀이 구성돼 현재 운영 중이다.

준비팀은 정책개발팀, 신상대응팀, 국회대응팀 등 3개 팀의 총 14명으로 이뤄졌다. 준비팀은 29일부터 부산경찰청에 상주하며 청문회를 대비한다. 정부는 이번 주 중 김 청장에 대한 인사 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

야당 공세 예상돼 ‘가시밭길’
준비팀 꾸리고 국회 질의 대비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김 청장에 대한 청문회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정치권 분위기가 좋지 않다. 현재 여야가 원 구성을 놓고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어, 야당에서 후보자들에 대해 총공세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 청장의 경우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고속 승진을 하는 등 현 정권의 총애를 받고 있어 야당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여기다 야당은 부산경찰청이 수사 중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야당은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부터 4·15 총선 이후 사퇴 시점 연기 등 다양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한편 부산 경찰에서는 김 청장의 청문회 준비팀에 부산지역 인사가 단 한 명도 배치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준비팀 중 정책개발팀이나 신상대응팀에 부산을 잘 아는 인사가 들어가면, 수도권과 지역을 아우르는 정책을 개발하고 부산 관련 문제에 대해 보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갑룡 현 경찰청장의 인사청문회 준비팀 12명보다 2명 늘었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인사청문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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