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브랜드] 친환경 덱 부문 '휴먼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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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에 강하고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세라믹 덱’ 양산

휴먼이엔티가 전남 나주의 나주시 장애인연합회관에 설치한 세라믹 덱. 오른쪽은 친환경 세라믹 덱을 생산하는 휴먼이엔티의 임형엽 회장. 휴먼이엔티 제공

‘걷기 열풍’이 전국을 휩쓸면서 약 20년 전부터 전국 곳곳에 산책하기 좋은 산길, 훌륭한 경관을 가진 수변길 등이 대거 조성됐다. 이 같은 산책로 덕에 목재 덱도 우후죽순 만들어졌다.

하지만 목재라는 재질의 한계와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으로 목재 덱의 유지·관리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비틀림, 습기에 의한 깨짐, 곰팡이 발생 등으로 수명이 다한 덱이 많고, 교체 시기가 임박한 덱도 다수다.

기존 목재 덱, 유지·관리 어려움 많아
시멘트·규사·펄프 배합 뒤 진공 압출
세라믹 덱은 계절 따른 수축·팽창 적어
마케팅 위해 지역별로 협력사 모집 중



휴먼이엔티가 전남 나주의 나주시 장애인연합회관에 설치한 세라믹 덱. 오른쪽은 친환경 세라믹 덱을 생산하는 휴먼이엔티의 임형엽 회장.  휴먼이엔티 제공


이러한 상황에서 압출성형 시멘트패널로 만든 세라믹 덱이 새롭게 시장에 진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 천안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휴먼이엔티(주)가 생산하는 세라믹 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휴먼이엔티가 생산하는 세라믹 덱은 시멘트, 규사, 펄프 등을 배합한 뒤 진공 압출성형, 양생(증기, 고온·고압) 후 면처리, 품질 검수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생산된 세라믹 덱은 재질의 특성상 물에 강하고 불에 잘 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불이 붙더라도 유독가스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는 특성도 있다. 또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고, 계절에 따른 수축 팽창이 적어 하자 관리가 편리하다.

휴먼이엔티 측은 “친환경 우수제품이기도 한 세라믹 덱은 목재 재질 덱보다 긴 수명을 보장한다”고 소개했다.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특징이다. 친환경인 세라믹 덱은 파쇄 후 재활용 건축골재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기존 목재 재질 덱의 경우 철거 후 폐기물로 매립될 수 밖에 없다는 점과 크게 대조된다.

다양한 색으로 생산된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지자체의 특성이나 주변 환경에 걸맞게 디자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덱을 설치할 때 나사못을 사용하지 않아 덱 중간중간에 나사못이 돌출되는 기존 덱의 단점을 보완한다. 이 나사못은 시민들의 보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휴먼이엔티의 세라믹덱은 용인조정경기장과 안산호수공원, 경주화랑교육원, 나주시 장애인연합회관, 광주도시공사 시영아파트 등에 시공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먼이엔티 임형엽 회장은 “지난 강원도 산불 당시 세라믹 덱이 설치돼 있었더라면 위급상황에서 시민들의 대피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국립공원에 세라믹 덱이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마케팅을 위해 각 지역별로 협력사를 모집하고 있다”며 “부산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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