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부산 자동차 생산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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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부산지역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동기보다 17.5%가 감소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력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생산은 50%가 감소했다.


광공업 전년 동기比 17.5%↓
6월 BSI, 한 달 전보다 상승


3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부산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5월 광공업 생산은 의약품(8.5%)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6%) 등은 늘었으나 부산의 주력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49.5%) 금속가공(-25.2%)은 크게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서도 12.1%가 줄었다.

또 대형소매점 판매 실적의 경우, 대형마트는 1.4% 늘었으나 백화점에서는 3.1%가 감소했다. 소비부문은 실적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는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과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품별로 보면 지난해 동월 대비 가전제품(26.2%) 신발가방(19.4%) 오락취미경기용품(2.1%)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부산의 5월 건설 수주는 총 5253억 원으로 15.5%가 줄었다. 건축부문은 신규주택은 증가했으나 사무실과 점포에서 줄어 12.6% 감소했다. 토목분야는 도로·교량은 증가했으나 토지조성에서 감소해 전체적으로 30.4%가 줄었다.

한편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56으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상승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3월(58)보다도 낮은 수치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김덕준·이주환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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