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KBO 리그 복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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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SNS에 글 올려

KBO 리그 복귀를 포기한 강정호. 연합뉴스

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KBO 리그 복귀를 포기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저의 큰 욕심이었다”고 밝히며 KBO 리그 복귀 의사를 접었다.

강정호는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2016년 12월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저질렀다. 2009년과 2011년에 이은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이었다.

하지만 강정호는 음주운전 사고 후 3년 6개월이 지난 지난달 23일에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팬들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KBO 상벌위원회의 솜방망이 처벌(1년 징계)로 복귀 가능성이 열리자 뒤늦게 고개를 숙인 것이다. 눈물을 흘리고 머리를 조아렸지만,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순 없었다.

강정호 사태가 남긴 교훈은 코로나19가 알려 준 교훈과도 일맥상통한다. 바로 팬이 있어야 선수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간 일부 스타 선수들은 팬들의 사인 요청을 귀찮아하고 불편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된 무관중 경기 속에 홈런이 터지고, 끝내기 안타가 나와도 환호하는 관중이 없으면 얼마나 공허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됐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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