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표에 내정자 탈락”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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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가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면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민주당의 내분은 물론 통합당과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 후반기 도의회가 순조롭게 운영될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도의회에 따르면 제11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농해양수산위 소속 김하용(사진·더불어민주당·창원14) 의원이 선출됐다. 도의회는 6월 26일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제37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내 후보인 류경완(남해) 의원과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김하용 의원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투표 끝에 김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후반기 의장에 김하용 의원 선출
민주당 당내 경선 후보는 낙선
부의장도 양당 갈등에 의외 결과

김 의원은 재석 의원 57명 중 29명의 지지를 얻어 25명의 지지에 그친 같은 당 류 의원을 4표 차이로 따돌렸다. 류 의원은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장 후보로 내정됐지만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 중 이탈표가 생기면서 고배를 마신 것. 현재 도의회 정당별 구성은 민주당 33명, 미래통합당 1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이다.

앞서 지난 29일 민주당 몫의 제1부의장 선거에서도 당내 경선 후보인 이상인 후보가 낙선하고 경선에 불참했던 장규석 후보가 선출됐다. 개표 결과 장규석 의원 29표, 이상인 의원 27표, 기권 1표로 나왔다. 미래통합당 도의원 대부분이 민주당 경선 후보들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 몫의 제2부의장 선거에서는 단독 등록한 예상원 후보가 2차례의 투표에도 과반수에 못 미쳐 선출되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보복성 차원에서 대거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 도당은 후반기 의장과 제1부의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 의원과 장 의원이 당내 경선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윤리심판원에 회부, 제명 처분을 내렸다.

한편 부의장 선거에 이어 진행된 의회운영위원장 등 7석의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단독 추천한 후보들이 모두 선출됐다. 민주당 몫인 의회운영위원장은 심상동 의원, 기획행정위원장은 김영진 의원, 교육위원장은 송순호 의원, 농해양수산위원장은 옥은숙 의원, 경제환경위원장은 박준호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통합당 몫인 문화복지위원장에는 박정열 의원, 건설소방위원장에는 한옥문 의원이 선출됐다.

백남경 기자 n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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