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이용 땐 발열체크 침 뱉기 등 자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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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감염병 예방 수칙

전면 개장을 하루 앞둔 30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정종회 기자 jjh@

피서철을 맞아 부산지역 해수욕장이 1일 일제히 개장했다. 전국 피서객들이 부산 해수욕장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감염병 예방 수칙에 따른 안전한 해수욕장 이용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7개 해수욕장이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문을 연다. 해운대, 광안리, 송정, 송도, 다대포, 일광, 임랑해수욕장이다.

전면 개장에 앞서 지난달 1일부터 부분 개장한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는 지난 일주일 동안 26만 6300여 명이 방문했다. 장마가 끝나는 이달 중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 피서객들이 부산 전역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크 착용·2m 거리 두기
샤워장·탈의실 사용 줄이고
명부 작성에도 적극 협조해야

최근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역 조치를 도입했다. 방역 당국은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관련 조치를 잘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해수욕장에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는 기본 사항이다. 또 ‘차양시설(파라솔) 2m 거리 두기’ ‘공공시설(샤워장, 탈의장) 부스 거리 두기’ ‘피서객 대기열 거리 두기’ 등 각종 ‘거리 두기’ 조치도 철저히 시행된다.

우선 피서객들은 해수욕장을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파라솔 등 대여 시설 이용 때 발열 체크를 받아야 한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만큼 기존 마스크에 비해 숨쉬기가 편한 여름용 비말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피서객들은 백사장이나 해변 구역에서의 침 뱉기, 코 풀기 등 체액 배출 행위를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요인으로 자칫 집단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거리 두기 조치에 따라 백사장에 설치하는 파라솔에도 ‘2m 거리 두기’가 적용된다. 그늘이 생기는 파라솔 특성상 피서객들이 옹기종기 모이는 만큼 감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파라솔 2~3개를 붙여 설치하는 행위 역시 올해에는 금지된다. 이 때문에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 가능한 파라솔은 총 1800개로 지난해 4200개보다 많이 줄었다. 송정해수욕장의 경우에도 지난해 1050개에서 올해 450개로 축소됐다.

무엇보다 해수욕장 샤워장, 탈의장 등 공공시설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해수욕장 샤워장과 탈의실에도 거리 두기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샤워 부스가 10개일 경우 부스 사이에 빈 공간을 둬 5개만 사용 가능하다. 또 파라솔과 튜브 대여시설 주변 대기열에는 피서객 2m 거리 두기가 적용된다. 이외의 각종 시설에서도 이용객에 대한 발열 체크와 수기 명부 작성이 이뤄진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피서객들이 모여드는 만큼 ‘밀집도’를 최대한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파라솔과 피서객 거리 두기 등이 요구된다”며 “마스크 착용과 공공시설 이용 때 밀접 접촉 자제 등 피서객들의 자발적인 예방 수칙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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