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바다·축제·야경’ 여름이 더 완벽해지는 ‘핫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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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살리는 알찬 여행] 고성군

고성군 마암면 장산숲. 고성군 제공

거대한 공룡에 가리긴 했지만 사실 고성은 경남에서도 손꼽히는 여름 휴양지다. 푸른 숲과 시원한 계곡 그리고 푸른 바다와 다양한 축제에 먹거리까지, 피서객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갖췄다.

마암면사무소를 기준으로 개천 방향으로 3분 정도를 달리다 보면 왼편으로 아름답게 자리 잡은 장산숲과 마주한다. 1987년 지방기념물 제86호로 지정된 장산숲은 약 600년 전 조선 태조 때 호은 허기 선생이 마을에 바다가 비치면 좋지 않다는 풍수지리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조성한 숲이라고 전해진다. 처음 숲을 조성했을 땐 길이가 1000m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길이 100m, 너비 60m 정도가 남아있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는 약 250여 그루로 느티나무, 서어나무, 긴잎이팝나무, 소태나무, 검노린재나무, 배롱나무, 쥐똥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조선시대 만들어진 ‘장산숲’
‘인생샷’ 명소 송학동고분군
여름 음식의 마침표 ‘하모회’

남산공원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 남산정. 고성군 제공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갈모봉 산림욕장을 추천한다. 총 70㏊ 면적에 30~50년생 편백, 삼나무, 졸참나무, 곰솔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산책로를 걸으며 편백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다. 여기에 행복길, 힐링길, 명상길 등 다양한 코스로 이뤄진 등산로와 탐방데크, 산림욕대, 음수대, 정자, 화장실, 팔각정, 쉼터 등 편의시설도 두루 갖추고 있다.

남산공원은 고성읍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다. 오토캠핑장도 있는데 총면적 8365㎡에 텐트 사이트와 카라반, 글램핑 시설이 준비돼 있다. 캠핑장 앞에 탁 트인 바다 풍경이 멋스럽다. 캠핑장과 이어진 해안가에는 밤이 더 아름다운 해안 둘레길이 있다. 이 길은 해지개다리, 구선창마을을 잇는 1.4km다. 잔잔히 들려오는 찰랑대는 파도 소리에 바다 위를 걷는 듯하다.

올여름 ‘인생샷’이 필요하다면 소가야를 대표하는 문화재(사적 제119호) 고성읍 송학동고분군으로 가면 된다.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과 청초한 녹색 잔디가 어우러져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인생 사진이 완성된다. 고분군 옆에는 고성박물관이 있다.

고성에서 여름나기의 마침표는 하모다. 여름철 최고 횟감으로 손꼽히는 하모는 남해안에서만 어획되는 ‘갯장어’를 가리키는 일본식 표현이다. 5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경남과 전남 앞바다에서 잡히는데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삼산면 두포리 자란만 해역에서 잡히는 것을 최고로 친다. 김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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