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연일 ‘윤석열 때리기’에 野 “존재감 키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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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이재명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공세를 1일에도 이어갔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때리면 때릴수록 윤 총장 지지율이 더 오른다”면서도 실제 윤 총장이 통합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일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나섰다. 현안질의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검언유착 사건을 둘러싼 대검과 중앙지검의 ‘충돌’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소집했고, 통합당은 불참했다. 추 장관과 민주당 법사위 의원들은 윤 총장과 대검의 행태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1일 법사위서 ‘검언유착’ 공세
통합 “秋가 尹 선거본부장 노릇”

앞서 법사위원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검의)수사자문단 소집은 대검찰청 예규에 위반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 피의자인)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무혐의 처분을 위해 (자문단 소집을)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고,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은 측근 검사장에 관계된 기자에 대해서 자문단을 받아들이며 스스로 개입하고 심지어 조종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이 자기 장모와 배우자에 대해 수사가 개시되면 ‘내로남불’이란 표현이 모자라면 모자랐지 넘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과 첨예하게 대립 중인 추 장관을 향해 “윤석열 때리기를 계속하면 결국 윤석열을 키워 준다. 추 장관이 지금 윤석열 선거대책본부장 같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김무성 전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1일 윤 총장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다. 윤 총장은 (여권이)때리면 때릴수록 더 커질 것”이라며 “(야권 대선주자들에게도)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윤 총장이 지금 공무원이기 때문에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나서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검찰총장이 무슨 대통령 후보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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