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인국공’ 논란 휩싸인 김두관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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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 야당 의원들과 연일 설전 중인 김두관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두 사람 간 신경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개별 의원이 해법 제시해선 안 돼
여권 차기 대선주자 신경전 시작?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초청 강연에서 인국공 논란과 관련, “개별 의원이 해법을 제시하기보다 자기 이미지 마케팅을 하는 발언을 하면 해결에 도움이 될까, 그것이 국회다움일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자기 이미지 마케팅’을 하는 대상으로 야당 의원이 아닌 ‘개별 의원’이라며 여야 구분을 두지 않았다. 민주당에서 인국공 관련 발언은 김 의원이 가장 적극적이고, 취준생 등의 비판도 김 의원에게 집중된다. 이 전 총리의 발언은 다분히 김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이 전 총리는 포럼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정치인이 장외에서 단편적인 말을 주고받는 것이 바람직한가 의문”이라며 김 의원이 최근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 등과 설전을 주고받는 데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좀 더 분명하게 피력했다. 이 전 총리가 같은 당 의원의 행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성 발언을 내놓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달 대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 전 총리의 8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7개월짜리 당대표를 뽑으면 1년에 전당대회를 3번 정도 하게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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