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린시티 ‘신흥 종교’, 성착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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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의 한 고층아파트 펜트하우스에 합숙소를 둔 ‘신흥 종교’(부산일보 6월 26일 자 2면 보도)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확산하면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가 ‘이단 주의보’를 전국에 발령했다.

1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이하 이단상담소협회)는 “마린시티 내 A집단은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로 근거도 없는 교리를 퍼뜨리며 젊은 신도들을 불러들이고 있어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전국에 A집단에 대한 이단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에 내려진 이단 주의보 발령은 A집단이 종교가 아니라 ‘사이비 집단’이라는 점을 명백히 하는 것이다.

“교주-신도 육체적 관계 가능성”
‘사이비 집단’ 이단주의보 발령

진용식 이단상담소협회장은 “해당 집단을 조사한 결과, 교주가 ‘정도령’이나 구원자 등으로 칭해지고 있다. 전형적인 이단 집단이며, 종교라 할 수 없는 일개 집단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단상담소협회 측은 A집단 내 성 착취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해당 교주와 여성 신도들 간 육체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교주가 이들 사이에서 ‘하늘의 구원자’로 칭해지고 있는 만큼, 교주에게 이끌려 온 젊은 신도들의 강제적 성 착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단상담소협회 측은 “이단 종교에 의한 피해와 사회적 불안 해결 차원에서 A집단은 하루빨리 해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A집단에 빠진 딸을 돌려 달라’며 마린시티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전 모(53) 씨 부부는 최근 A집단 측 신도에게 위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도들은 전 씨 부부를 찾아와 폭언을 퍼붓는가 하면, 인근에 임시로 걸어 놓은 현수막을 커터칼 등으로 훼손하기도 했다. 경찰은 A집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 중인 부모 측과 소통하면서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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