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멈췄던 감천항, 11일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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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러시아 냉동운반선 선원 19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중단됐던 부산 감천항 동편 부두 하역 작업(부산일보 6월 24일 자 1면 등 보도)이 운영 중단 11일 만인 3일 재개된다. 확진자가 발생한 러시아 화물선 2척의 하역 재개는 방역당국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3일부터 동편 부두 하역 작업
무단 하선 근절 청원경찰 배치
하역 대기 운반선 대상 검역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하 부산해수청)과 부산항만공사는 감천항 1~3부두를 3일부터 정상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감천항 1~3부두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냉동운반선 ‘아이스스트림’호와 ‘아이스크리스탈’호에서 모두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뒤인 지난달 22일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감천항 하역 작업 재개 시기를 조율해 온 항운노조와 부산해수청은 냉동화물 부두 항운노조원 340여 명 중 자가격리자를 제외한 220여 명을 하역작업에 3일부터 투입하기로 했다.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항운노조원 124명은 3일 부산시 재검사를 거쳐 음성이 나오면 하역작업에 투입된다. 하역 대기 중인 냉동운반선 6척 중 3척은 승선 검역, 3척은 전자 검역을 완료하고 선원 동선 파악, 발열 체크 등의 방식으로 건강 특이점을 확인하고 있다.

부산해수청은 감천항 운영 중단에 따른 항운노조원 수입 감소 등을 고려해 자가격리자에 대한 정부의 긴급생활지원금 외 생필품 등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하선 허가가 나지 않은 선원들이 무단 하선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청원경찰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감염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스스트림호 선원 일부가 하선한 뒤 아이스크리스탈호와 접촉해 아이스크리스탈호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한 대책의 일환이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아이스스트림호, 아이스크리스탈호의 하역 작업 재개 여부는 방역당국과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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