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학교서 첫 ‘교내 감염’… 학부모들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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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학교에서 국내 첫 ‘교내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다. 광주에서도 처음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 지난달 29일 5학년 학생 1명이 확진된 이후 같은 학년 2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한 명은 첫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으로, 지난달 22~24일 등교했을 때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반 학생 한 명은 첫 확진자와 같은 체육관을 다니면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첫 확진자와 같은 반 드러나
광주서 하루 동안 12명 확진
부산교육청 “방역 수칙 엄수”

지금까지 학생이나 교사 감염은 있었지만 교내에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대전 동구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는 2일부터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 등교를 권고하기로 했다.

첫 교내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심경희(43·부산 연제구) 씨는 “격주로 학교에 가다 설문조사를 거쳐 다음 주부터는 매일 학교에 가는 것으로 결정이 났는데 다시 뒤집자고 건의라도 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휴가철을 맞아 교육당국은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1일 오후 학교 관리자 모두에게 문자를 보내 “첫 학교 전파가 발생한 만큼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소독을 철저히 해 달라. 학생 중 의심증상자가 나타나면 즉각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 36명, 해외유입 15명으로 총 51명을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하루 동안 12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비수도권에서 하루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올 4월 7일 대구에서 13명이 발생한 이후로 85일 만이다.

부산에서는 이틀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최혜규·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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