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루 신규 확진자 5만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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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코니 아일랜드 해변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폐쇄돼 수영 금지 깃발이 설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이번 주말 독립기념일 연휴가 ‘퍼펙트 스톰’이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확산 세 탓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5만 3000명 가까이 나와 하루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AFP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일 오후를 기준으로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5만 2898명으로, 전날 4만 2528명보다 1만 명 넘게 증가했다. 최근 며칠 동안 신규 확진자 4만 명 수준에 머물렀던 미국에서 처음으로 하루 5만 명을 넘은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
19개 주 경제 재개 다시 중단
트럼프, 뒤늦게 “마스크 찬성”

이날 누적 확진자는 268만 2270명이 됐다. 특히 캘리포니아·텍사스·애리조나주 등에서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974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누적 환자 수가 23만 2657명으로 올라서면서, 초기 코로나19 진원지였던 뉴욕주(39만 407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졌다.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도 지금까지 가장 많은 8000명대, 6000명대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이처럼 신규 환자가 급증하면서 최소한 19개 주에서 경제 활동 재개를 중단하거나 되돌렸다고 CNN은 집계했다. 또 최근 1주일 새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늘어난 주가 37곳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 중 12곳은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감시 목록’에 있는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등 19개 카운티에 대해 최소한 3주간 모든 실내 영업 활동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또 독립기념일(4일) 연휴 기간 해변 접근이 제한되며, 대형 불꽃놀이 행사도 취소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마스크 착용에 대찬성이라며 공개석상에서 쓰는 것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버티던 데 비하면 큰 변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마스크 착용에 대찬성”이라며 “마스크 착용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사람들로 빽빽한 상황에 있다면 당연히 마스크를 쓸 것”이라면서 자신을 만나러 오는 이들이 검사를 받기 때문에 자신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사람들이 꽤 거리를 유지하는 곳이 이 나라에 많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경희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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