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독 무대’로 끝나는 6월 임시국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1대 국회 첫 회기인 ‘6월 임시국회’는 끝내 더불어민주당의 나 홀로 무대로 마무리되는 수순이다. 일하는 국회를 표방한 여야 모두 시작부터 ‘반쪽’ 국회를 만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민주당, 3일 3차 추경안 처리
통합당, 이달 중 국회 복귀

민주당은 2일에도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단독’ 심사를 진행하며 3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민주당은 내일 6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3차 추경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늦어질 경우 정책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3일 본회의 강행 방침을 전했지만, 통합당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월요일 국회 복귀 여부에 대해 “그즈음이 될 텐데 구체적 날짜는 상황을 봐 가면서 정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3일 본회의에서 추경을 처리하고 7월 임시회를 소집하면 국회 일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당신네(민주당)가 독주하니까 당신네한테 추경 심사를 맡기고, 그다음에 우리가 본분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나마 통합당이 7월 국회 복귀를 선언하면서 21대 국회가 늦었지만 개원 한 달여 만에 정상화 길에 들어섰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하지만 일하는 국회법과 공수처 관련 후속법안, 대북전단 살포금지 법안을 둘러싼 극한 대치 가능성은 여전히 커 보인다.

민지형 기자 oasis@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