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올 BIFF 북항 자동차 극장서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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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비접촉) 사회 진입에 맞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일부가 북항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일부 야외 주차장에 자동차 극장을 마련해 관객들 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제여객터미널 야외 주차장
400대 수용 자동차 극장 조성
관객과의 대화도 ‘언택트’ 진행

2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올해 10월 열리는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섹션 일부가 동구 초량동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상영된다. 동구는 예산 1억 원을 편성해 야외주차장 일부를 비워 자동차 극장을 조성한다. 구체적인 영화프로그램과 각종 부대행사 내용은 부산항만공사(BPA), 부산국제영화제 측과 논의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한 번에 입장가능한 차량은 400대로 예상한다”며 “예약제로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BPA, 부산국제영화제 측과 상의를 통해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극장에서는 전면에 스크린을 둔 채 각자 자신의 차량 안에서 다른 관객과의 접촉 없이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음향을 들으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자동차 극장에서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관객과의 대화(GV) 등 다양한 행사가 언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움츠러든 가운데 영화제 측과 동구가 코로나 감염 우려를 대폭 줄여 관객과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묘안으로 ‘자동차 극장’을 선택한 것이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관객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부산권에 치우쳐 있던 영화제를 원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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