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넥쏘’(사진)가 지난달 국내외에서 548대 판매되며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가 1만 144대(공장판매 기준)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가 수소전기차를 판매한 지 7년 만에 1만 대를 넘어선 것이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수소전기차를 국내에서 7740대, 해외에서 2404대 팔았다.

넥쏘 판매 견인 7년 만에 달성
연 50만 대 생산체계 구축 계획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처음으로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갖추고 1세대 수소전기차 ‘투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 높은 가격 등으로 부진했다.

5년 만인 2018년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나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넥쏘는 첫 해에 966대 팔렸고 작년엔 판매량이 4987대로 급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와중에도 상반기 판매량이 3292대다.

현대차는 8월께면 넥쏘가 누적판매 1만 대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토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가 지난해 1만 대를 넘어선 이래 두 번째 기록이다.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되는 넥쏘는 최적화된 동력장치를 갖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609km로 투싼(415km) 보다 50%가까이 늘었다. 이는 내연기관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배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