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지훈, KPGA 개막전 연장전 끝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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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 이지훈이 5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2020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마지막 날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 지은 직후 동료 선수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우승했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른 부산 출신 이지훈(34)은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우승이 확정되자 두 손을 번쩍 들고 포효했다. 대회 마지막 날 퍼트감이 좋았던 이지훈은 연장전에서 까다로운 3m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키며 2년 9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이지훈은 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아라미르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 원) 최종일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 오픈
김주형과 21언더로 공동 1위
연장 첫 홀 버디로 승부 마침표
2년 9개월 만에 2승 고지 올라
김민선, KLPGA 3년 만에 정상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한 이지훈은 4타를 줄인 김주형(18)과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공동1위에 올라 연장전을 벌였다.

이지훈은 18번 홀(파5)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 3m 버디를 잡아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4m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뚝심을 보였던 김주형은 연장전에서 2m가 채 되지 않는 버디 퍼트를 놓치며 우승을 내줬다.

2017년 제주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이지훈은 2년 9개월 만에 2승 고지에 올랐다.

2018년 상금랭킹 59위, 지난해에는 상금랭킹 79위까지 떨어졌던 이지훈은 슬럼프 극복과 함께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에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지훈은 “태어나고 자란 곳이 부산이다 보니 어느 대회보다 편안했고, 연습라운딩도 많이 가졌다. 특히 대회 기간 중에도 집에서 어머니가 해 주시는 밥을 먹으며 경기에 나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아버지가 캐디할 때 우승을 꼭 해 보고 싶었는데, 이번 대회 그렇게 돼서 무엇보다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6억 원)에서는 김민선(25)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정상에 올랐다. 3년 만에 우승을 맛보며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김진성 기자 pape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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