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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적 치료·관절경 수술로 다양한 어깨 질환 ‘맞춤 치료’

어깨 질환은 다양한데 아프다고 무조건 오십견이 아니다. 정형외과 이지민 과장이 어깨 관절염 환자를 문진하고 있다. 대동병원 제공

흔히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진료실을 찾는 대다수 환자가 ‘언제부터 어깨가 아픈데 오십견 아닌가요’라고 묻는다. 어깨가 아프면 무조건 오십견일까? 그렇지 않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이지민 과장은 “어깨질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어깨가 아프다고 성급히 오십견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어깨 질환 대부분이 보존적 치료로 큰 호전을 얻을 수 있는 만큼 통증이 발생하면 어깨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십견,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
회전근개파열, 통증·운동장애 유발
어깨 석회성 힘줄염도 진료 필요
관절경 수술, 절개 부위·흉터 적어


■오십견

어깨 질환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오십견은 50대의 어깨를 지칭하는 용어로 ‘동결견’,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 등으로 불린다. 오십견은 크게 통증과 어깨 관절 운동 범위 제한의 두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평균적으로 야간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게 되는 등 통증이 먼저 나타나며 시간이 흐르면서 일상생활 때 세수하기, 머리 빗기 등 어깨 관절을 움직이기가 힘들어진다.

오십견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운동 부족으로 주로 발생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 관절 내 관절낭이 딱딱해져 탄성 소실로 생기는 경우와 갑상선 질환, 경추 질환, 당뇨병, 외상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도 발생한다.

오십견은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를 보여 통증 감소와 어깨 관절 운동 범위 회복을 위한 보존적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또 통증 완화를 위해 약물요법, 주사나 온찜질, 초음파, 전기자극 치료 등 물리요법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했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땐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

오십견과 많이 혼동하는 질환 중 하나가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극상근, 극하근, 겹갑하근, 소원근 등 4개의 근육을 회전근개라고 하는데 이 중 하나의 근육이라도 파열하면 어깨 통증과 운동장애를 유발한다.

오십견과 달리 아픈 어깨를 90도 정도 올릴 때 통증이 나타나며 힘을 빼고 수동적으로 팔을 올리면 통증이 잘 나타나지 않고 팔도 올라가게 된다.

회전근개파열의 기본 치료 원칙은 통증 감소와 회전근개 기능 회복으로 어깨 관절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초기에는 약물요법, 주사 요법, 근력운동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회전근개가 반 이상 파열되었을 경우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어깨 석회성 힘줄염

어깨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석회가 침착되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노화로 인한 힘줄의 퇴행성 변화나 과한 스포츠 활동에 의한 힘줄 손상, 어깨의 과사용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밤에 잠을 자기 힘들 정도로 어깨 통증이 심하지만, 낮에는 통증이 덜하며 찌르는 듯한 느낌이나 쿡쿡 쑤시는 등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어 올리기 힘들며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다가를 반복한다.

대부분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큰 호전을 얻을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체외충격파나 관절경 수술로 침착된 석회를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 대동병원 임극필 과장은 “어깨 관절 수술 시 대부분 관절경 수술을 진행하게 되는데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을 통증 부위에 1cm 미만 구멍을 내 관절 내부를 육안으로 진단하며 치료도 동시에 가능하다”면서 “절개 부위가 작은 만큼 출혈, 통증, 흉터, 감염 등이 적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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