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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염병 전담병원 ‘코로나 최전선’ 인력 재배치·시스템 보강 장기전 대비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전직원들이 감염 확산 차단 활동에 헌신적으로 임하고 있다. 사진은 워킹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 부산의료원 제공

올해 2월 21일 부산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부산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부산의료원 내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병상)과 전담대응팀이 있었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지정된 일주일 동안 모든 환자를 퇴원시키고 최대한 많은 음압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의료진과 방역 현장에 투입되는 직원들은 보호구 착용법부터 교육을 받았다.

254개의 음압병상을 확보한 후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외부와 단절된 채 진료에만 집중했다. 확진자 발생이 안정세로 들어선 후에는 대구 지역에서 이송된 환자도 돌보며 범국가적인 지원에도 적극 동참했다.

그러던 중 의료진이 확진돼 전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시행되기도 했다. 다행히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전신 방호복을 입고 환자 진료를 돌보는 일을 멈출 수 없었다. 이렇게 지난 5개월 동안 부산의료원은 178명(7월 1일 기준)의 확진환자를 진료했다.

음압병상·전담대응팀 확보 전력
24시간 비상근무, 감염 차단 집중
5개월 동안 확진환자 178명 진료
보건복지부 지정 안심진료소 운영

■힘내라 의료진, 넘치는 온정

부산의료원 1층 로비에는 그동안 시민들이 보내준 응원의 메시지가 게시돼 있다.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와 함께 각계각층에서 보낸 먹거리, 손 소독제, 생필품 등 많은 지원품도 쉼 없이 도착했다. 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는 환자들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는 것도 흔한 일이 됐다. 의료진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이렇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힘이 난다”고 말했다.

부산의료원은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덜고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보건복지부 지정 국민안심병원이다. 호흡기 환자의 진료를 위해 정문 앞에는 안심진료소가 설치됐으며 별도의 이동 없이 진료, 검사 등을 진료소에서 받을 수 있다.

지난 5월 6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음압병상 일부 지정 해제 통보를 받고 지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병원 기능의 정상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1단계로 외래진료과를 비롯해 심·뇌혈관센터, 건강증진센터, 응급실, 수술실과 중환자실을 포함한 330여 개 일반 병상을 가동하고 있다. 장례식장은 6월 25일부터 운영 재개했다. 2단계는 전담병원 해제 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제외한 모든 입원 병동을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심리방역을 위한 특별한 보상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자 수는 현저히 감소했지만, 부산의료원은 여전히 긴장감 속에서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장기화에 따른 의료인력의 번아웃을 막기 위해 인력 재배치, 시설 보강 등의 개선 사항을 지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다.

먼저 임시로 음압텐트로 운영하던 선별진료소를 음·양압과 냉난방 시스템을 갖춘 워킹스루 방식의 시설로 교체했다. 의료진은 환자와 완전히 분리된 부스 내에서 부착된 글로브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 환자와의 교차 감염 위험성을 낮췄다. 또 음압휠체어와 음압이송카트도 추가로 확보했다.

노환중 원장은“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조금이라도 감사하는 의미에서 전직원에게 3일간의 특별휴가를 주기로 했다. 또 개원기념일을 맞이해 특별한 포상과 이벤트를 준비했다. 작은 보상이지만 모두가 지쳐있을 시기에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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