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도 채소도 ‘미니’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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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문현점 1층 농산매장 ‘990원 코너’에서 직원이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부산에서도 1인 가구가 30%를 넘으면서 채소나 과일을 소량으로 포장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다. 아예 품종을 개량해 크기를 작게 만든 ‘미니’ 채소류도 인기다.

1인 가구 급증 속 소단량 상품 큰 인기
손질 편하고 남은 재료 처리 부담 적어

올해 들어 부산지역 이마트에서 1~2개씩 포장 판매하는 ‘소단량 과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이마트는 사과 1개, 아보카도 1개, 바나나 2개, 토마토 2개씩 넣어 990원에 판매하는 소단량 과일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부산지역 이마트의 소단량 과일은 월 7900개 수준으로, 2019년 5900개, 2018년 5000개 판매와 비교해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버섯, 고추, 마늘 등 채소를 소량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990원 채소’의 매출도 올해 13% 늘었다. 이마트 측은 코로나19 이후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1인 가구 증가 때문으로 분석했다.

크기가 작은 ‘미니 채소’도 신장세다. 손질이 편하고 남은 재료 처리 부담이 덜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 부산지역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단호박의 경우, 1kg 내외인 기존 제품보다 작은 ‘미니 단호박’(300g 내외) 매출이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크기가 일반 상품의 1/3 수준인 ‘미니 오이’도 52% 신장했다. ‘라온 파프리카’ 등 미니 파프리카도 전년 대비 15% 신장했으며, 전체 파프리카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수박은 ‘애플수박’ ‘블랙망고수박’ 등 5kg 미만 상품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이마트의 5kg 미만 수박 매출 비중은 2015년 4%에서 작년 16%까지 상승했다. 반면 10kg 이상 수박 매출 비중은 21%에서 9%로 줄었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품종 개량을 통해 생산된 ‘미니 수박’ 물량을 작년의 3배 수준인 1000t가량 준비했다. 송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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