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변경 ‘더 뉴 싼타페’, 기능은 신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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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에서도 가솔린 차량 못지않은 정숙성이 돋보인 현대자동차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싼타페’ 주행 모습. 현대차 제공

지난달 30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더 뉴 싼타페’는 부분 변경임에도 신차급 변신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3일에는 국내 미디어 대상으로 시승회도 가졌다. 디자인은 실내외 모두 바뀌었다. 외관의 경우 전면부의 변화가 눈에 띈다. 가로로 길게 찢어져 매서운 매의 눈을 연상케 하는 주간주행등과 위아래로 나눠진 분리형 헤드램프, 좌우로 넓게 벌어진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인상적이다.

디자인 실내외 모두 바뀌어
주행 때 승차감·정숙성 뛰어나
연비 L당 16.5km 나와

실내에서 첫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센터페이시아 아래다. 변속기는 버튼식으로 바뀌었고, 편의장치 조작을 위한 버튼들이 가로 3열, 세로 7열로 배치돼 있다. 직관적인 배치이지만 최근 디지털화에 맞춰 센터페이시아 위쪽 디스플레이에 버튼을 담는 트렌드와는 다른 모습이다. 시승 초반에는 버튼을 조작하는 데 다소 헷갈렸지만 좀 지나니 적응이 됐다.

시승 코스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고양시 관세비스타 카페까지 왕복 약 65km 거리다. 시승차는 2.2 디젤로 상시 4륜구동(AWD) 모델이다.

가속 페달을 밟고 주행을 해 보니 승차감과 정숙성이 뛰어나다. 서스펜션은 기아차 신형 ‘쏘렌토’보다 다소 딱딱한 느낌이고, 정숙성에선 이중접합유리와 흡차음재를 대폭 적용한 덕분에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에서도 가솔린차 같이 조용했다. 차량 바깥은 ‘달달달~’하는 디젤음이 그대로다.

달리기 성능은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가속했을 때의 반응도 즉각적이지 못했고, 컴포트 모드에서의 주행이 에코 모드로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성능차가 아니고 패밀리카라는 콘셉트에서 개발된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되는 부분이다. 4륜구동 모델답게 코너링은 좋았다.

연비는 시승 코스의 반환점까지는 중저속에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을 썼더니 L당 16.5km대까지 나왔고, 후반부는 스포츠 모드에 고속주행 위주의 운행으로 L당 15.6km로 떨어졌다.

고속주행 구간이 비교적 많았지만 시승 모델이 20인치 타이어(복합연비 12.8km/L)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연비다.

더 뉴 싼타페의 가격은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이 3122만 원,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3514만 원, 최고급 트림인 캘리그래피는 3986만 원이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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