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0곳 ‘코로나 입시’ 전형 변경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전국 대학 20곳이 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전형 변경을 결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고3 학생들이 재수생보다 불리해지지 않게 하려는 조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코로나19 사태로 수험생 배려가 필요하거나 전형 방법 변경이 불가피한 경우가 발생한 데 따라 전국 대학 20곳이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 대교협의 승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고3 불리하지 않게
서울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서울대의 경우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지역균형 선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기존 3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3등급 이내’로 완화하고, 정시에서 출결·봉사 등 교과 외 영역은 반영하지 않겠다고 해 대교협의 승인을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시험이나 대회가 개최되지 않거나 연기되는 경우에 대비해 고려대 서울캠퍼스, 성균관대, 충남대 등 14곳은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에서 어학 능력 등 자격 기준을 변경했다. 또 경기대와 계명대 등 2곳은 특기자 전형의 대회 실적 인정 기간을 변경했다. 청주대 등 4곳은 면접, 실기, 논술 등 전형 기간을 조정했다.

대교협은 “수험생 혼란과 수험생 간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을 변경하는 안은 승인하지 않도록 했다”면서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 특기자 전형 등에서 수험생의 지원 자격과 관련된 사항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들이 전형 변경을 하려는 경우, 대교협 내 대입전형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승인을 받아야 최종 변경이 된다. 앞서 대교협은 한국외대가 발표한 ‘면접 폐지’ 방안을 승인해 주지 않아 한국외대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대교협 승인을 받을 사항은 아니지만 대입 전형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거나 면접·실기를 비대면으로 운영하겠다는 대학도 23곳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가하겠다는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서울캠퍼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 17곳에 달했다.

한편, 부산대도 최근 내부적으로 2021학년도 대입 전형 변경안을 마련했다. 이달 중 대교협에 변경 승인 신청을 해 승인을 받으면 다음 달께 확정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